[일상]소소한일상

코로나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1차접종 후기

애호 2021. 3. 25. 12:11

 

 

안녕하세요! ㅎㅎ

오늘은 좀 특별하게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일단 의료계 종사하는 간호사입니다^^

그래서 1차 접종대상자이면서 환자들을 직접 접종하기도한 의료인이죠~

그래서 접종 후기를 남겨두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포스팅합니다~ 

접종 맞고 나서 후에 일차별로 정리했습니다.

 


[접종당일]

 

 

 

-저는 저희 병원에서 접종했어요. 10:40am쯤 접종했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움직였습니다.

-주사부위 통증? 일단 주사부위 통증은 심하지 않았어요. 첫날이라 그런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독감접종맞을때 보다 주사는 거의 아프지 않았어요.

-접종 당일은 AZ의 흔한 부작용인 고열이나 두통 등 이상반응은 전혀없는것같았습니다.- 아프기 시작한 시작은 6:30pm 이때부터 정말 온몸이 너무 추워서 오한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날 밖에 온도가 15도 정도 됐는데 전혀 추울 날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집안에서 겉옷까지 챙겨 입을 정도로 오한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힘들었던건.. 바로 몸살입니다.. 갑자기 온몸을 누가 때린것처럼 뼈 마디마디가 정말 너무너무 아팠어요..저희가 환자들에게 통증 사정을 할 때 0-10까지 숫자로 표현해보라하는데 10이 죽을 만큼 아픈 정도라면 6정도 아픈거같았어요. 일단, 몸을 움직이면 뼈 마디가 아파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 이후에 전 너무 힘들어서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을 먹고 계속 내내 쉬었습니다. 

- 저는 거의 9pm 이때 잠이 들었는데 일단은 푹자야할같아 이날 활동도 많이 하지 않고 잠을푹잤습니다.잠은생각보다 잘 잤어요.

 

[접종 1일차]

 

- 저는 3교대 직업이라 1일 차에도 쉬지 못하고 아침 근무 출근을 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두통이 심하게 왔어요. 그래서 바로 약을 먹었더니 약을 먹고 나선 괜찮아졌습니다.

- 주사부위 통증은 이날부터 엄청 심해서 팔을 올리는게 힘들었어요. 

- 오전까지 근무하는 데는 특별히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저는 소화가 안되는듯했어요. 약간씩 구역감 정도 오고 뭘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도 해야 하고 해서 점심도 좀 먹고 했어요. 버티기 힘들 정      도의 소화불량이나 구역감은 아니였고 약간 "아..음..뭐지 소화가 좀 안되네..불편하네" 이정도였습니다. 

- 다른 선생님들, 환자도 다같이 접종을 한거라 여러방면에서 부작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일단, 제가 보기엔 접종 당일날 어디 돌아다니지 않고 푹쉬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저랑 같이 아침 근무자였던 선생님은 접종 첫날 괜찮길래 하루종일 돌아다녔다가 그날 새벽에 끙끙 앓고 잠한숨           도 못잤다고했습니다.

그리고 나이나 기저 질환이 유무에 따라 크게 부작용 차이가 있는거같진 않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저희 병원 환자분들 9명정도 접종을 했는데 그때 기저질환 있는 분들이 특히 더 열이 난다거나 나        이가 있는 분들이 더 아프다거나 하는 건 아니였어요.

한 환자분은 68세 이시고 과체중에 기저질환은 딱히 없으나 백신 맞고 전혀 열도 안나고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환자분은 나이가 24살이였는데도 그날 열이 38도까지 나고 두통을 호소해서 약을 드렸었어요. 

- 저는 그래도 아프기 싫어서 계속해서 약복용은 점심에도 했습니다. 그리고 4pm쯤 또 갑자기 너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몸살이 왔어요..다행이 일이 끝나서 집에 가서 바로 쉬었습니다..

- 그리곤..저녁 내내 정말 아팠어요.. 약을 먹으면 3시간 정도 효력이 가고 또 몸살이 오고 뼈가 부서질듯한 고통이였습 니다... 접종날보다 아픈 정도는 8정도 된거같아요..

- 그래도 저는 잠순이라 그런가 잠은 정말 잘 잤어요 ㅎㅎ

 

[접종 2일차]

 

- 이날은 밤근무 출근이라 오전 오후 내내 쉴수있어서 정말 푹 쉬었어요. 
- 오전까진 괜찮다가 오후엔 또 몸살이 올라와 아침에도 약먹고 점심에도 약을 먹었습니다... 아프기 싫어서 저는 미리미리 그냥 약을 먹었어요 ㅠㅠ

- 밤근무 가기 전에 9pm쯤 약을 또 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 밤근무 내내 뭐랄까 뭔가 "아 나 정말 괜찮아"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애매하게 어지러움증이랑 아주 미미한 몸살이 남아있는듯했어요.

- 그렇게 8am에 퇴근을 했고 바로 수면에 취했습니다.

 

[접종 3일차]

 

- 와 정말 3일차가 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완전히 깔끔히 나았어요 ㅎㅎㅎㅎ

- 대신 주사부위 통증은 일주일 정도 갔습니다..ㅎㅎ 

 

 

 


 현재 저는 접종한지 한달이 지난거같아요.

전혀 몸에는 이상 없고 일상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1. 일단 접종날 바로 아프진 않고 그날 저녁부터 아프기 시작한다,

 

2. 접종날에 푹쉬는 휴식 유무에 따라 접종 부작용의 세기? 는 좀 다른것같습니다.

푹 쉬세요! 

 

3. 나이가 많다거나 기저질환이 있다고 해서 꼭 더 아프거나 부작용이 심하건 아니다.

 

4. 공통적으로 AZ 맞으면 두통, 몸살, 오한 정도는 있는거같습니다.

아예 없는 분은 정말 드물어요. 백신이라는건 항원-항체반응을 하는 과정이라 어느 정도는 아픈게 정상이랍니다.

 

5. 화이자보다 AZ가 더 부작용이 심하다?

음..그건 제가 데이터적으로 수집을 많이는 못했지만 제친구들중엔 병원 사람들이 많아요.

화이자 맞은 친구들도 있는데 확실히 AZ 보다는 몸살이나 두통 부작용들이 좀 덜하긴 하다고 말을 했어요!

확실한건 아닙니다~

 

6. 접종 3일차 안엔 보통 다 부작용이 사라진다?

yes! 저희 직원만 해도 100명이 넘고 접종 맞은 환자들만해도 300명이 넘어요~

모두 다 부작용이 1,2일차엔있었지만 3일차되면 다 사라졌습니다. 

 

7. 60세 이상 맞지 않는게 좋을까요?

보고된거와같이 연령보단 기저질환에 좀 더 초점에 맞아서 접종하시면 될거같습니다.

혈전이상있는 분이라던가 기존에 간, 심장 등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질환이라면 피하는게 좋을 듯해요~

너무 고령인 70세 이상분들은 AZ 보단 부작용이 덜 한 화이자를 맞으세요.. ㅎㅎ

 

 

그럼 전 2차 접종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왠만해선,.,.그냥 화이자 맞으세요~^^